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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14.02.11 합정동 벼레별씨, 부평 누들박스

사무실을 합정으로 옮기고, 좋은 점은 셀 수 없이도 많지만(?)
그중에서 최고는 역시 로컬의 이점이다.

이전 과도기 중에 있던(...) 홍대도 주변 상권이 좋지만,
합정역 근처 주택가에 있는 지금 사무실 주변은 조용하고 내가 추구하는 '고즈넉한'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줄지어 있다.
시끄러운거 안 좋아하는데 사람도 없고 엄청 조용하고 예쁜 카페랑 레스토랑 그득그득!
나중에 여기서 살고싶다고 생각했다. 

그중에 내가 요즘 꽂혀서, 두 번이나 갔던 카페가
합정동 [벼레별씨골목안커피집]이다.

1층에 '안녕하세요'라는 커다란 조형물이 눈에 띄는 카페 안은 넓고 커다란 테이블이 있어서
스터디 카페로 유명한 듯 했다.



소연언니랑 갔던 날은 이상하게 사람이 없어서 마음껏 찰칵찰칵





회의나 스터디하기 위해서 저 큰 테이블에 옹기종기 앉아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장님이 주변 문화센터들?과 연관이 있으신지, 카페 한 켠에는 다양한 작품들과 사진전, 전시회를 홍보하는 책자들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오늘 합정에 좀 일찍 가서 카페를 들른 이유는 이거.
요즘 태국 다녀와서 스케쥴이 많아서인지, 저녁이 되면 정신없이 골아떨어지고 다음날은 늦게 일어나고, 그래서 또 잠을 못자는 악순환이 반복중.

오늘도 새벽에 일찍 일어났다가 다시 자서 열두시 넘어서 일어남
회의 시간이 세시라, 그전에 소연언니랑 와서 눈여겨봤던 점심 메뉴를 먹어봐야지 했다.

한우불고기 덮밥, 카레돈가쓰 덮밥, 그리고 이 명란 알밥이 있다.
불고기 덮밥은 10000원 이길래 가볍게 패스하고, 카레랑 알밥 중에 뭐 먹을까 하다가 이거 골랐는데...
생각해보니 나 집에서도 이런류 반찬 잘 안 먹는데 왜 시켰을까...

그냥 따땃하고 정갈한 느낌으로 먹었당.
그리고 세시 이전에 식사류를 시키면 아메리카노 한 잔도 같이 주기 때문!
그렇게 생각하면 8000원이란 가격도 나름 합리적.


밥을 아구아구 먹고 사무실 와서 언니가 ♥케익♥을 사와서 간만에 생축 노래도 들음.
엄마도 연수가서 (지금 들어오심) 못 챙겨줬는데 호랑 상태명을 보고 챙겨주는 센스...!

...☆ 좋달까


그리고 알 수 없는 대화들로 가득했던 회의를 끝내고
부평와서 민아랑 만났다. 



케이쿠 ㄳㄳ




태국 여행 내내 얘기했지만, 팟타이와 이런 볶음 국수류는 그냥 누들박스가 짱인걸로.

생각보다 현지에서 먹는 음식이 그닥인걸로....

태국 여행하면서 랑이랑 '누들박스가 더맛나;_;'를 세번 정도는 말했다.


오늘 누들박스에서 무려 7900원에 달하는 미고랭을 먹으면서 생각한건데,

태국에서 먹는 팟타이보다 누들박스가 더 맛있었던건, 

이탈리아 현지에서 먹는 파스타보다 한국 레스토랑에서 먹는 파스타가 더 맛있는 거랑 비슷하다.


한국인들은 면류에 국물이 좀 있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태국이 팟타이는 볶음 국수. 

사실 그냥 양념에 면을 비벼놓은 것 같은 모양새다.

하지만 누들박스는 한국인들 입맛에 맛게 개량해서 그런지 양념이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흥건함.


근데 난 한국인이라 이게 좋아효





요래요래... 츄릅.


내가 1호점이라는 신촌 누들박스를 학교 다니면서 겁나 갔었는데...

거기보다 부평 누들박스가 맛있다.

신촌 누들박스는 뭔가 매장 관리가 좀 잘 안되는 느낌.




그리고 집에 와서,




오픈해보았습니다.


좀 맛나네여. 얌얌 아구아구

동생이 롤하는 동안 내가 다 머금 ㅇㅇ


투썸은 조각케익을 포장할때 밑에 끈적이를 붙이는 구나.

집까지 걸어오면서 달랑거리며 왔는데 참으로 센스있는 포장이로다.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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