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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ING/2014 Thailand

#01 수완나품 공항, 통타리조트, S&P

나름 '힐링'의 목적으로 이번 여행은 휴양지로 정해야겠다 싶었다.

일상에 지쳐있던 친구와 함께 다음 여행은 왠지 태국으로 정해졌고, 출국하기 두세달 전 싼 가격에 비행기 표도 구했다.


이제 호텔만 정하면 되기에 내 몫의 일을 하던 와중, 태국에서는 시위가 일어났다.

그래도 출국 전에 잦아 들겠거니, 싶었던 생각은 기우였던 걸로, 한국 뉴스에 나오는 소식들은

친구와 부모님을 걱정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하루에도 몇번씩 뉴스를 보고 나서는 안가면 안되겠냐며 걱정하셨지만 괜찮다며,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친구와 태국으로 떠났다.

 

롯데면세점 3시간전 주문 제도를 이용하자며 신나서 공항에 다섯시간은 일찍 가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항공사들은 발권을 세시간 전부터 하는 거다.
당황한 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약속 시간을 두시간 뒤로 옮겼고, 발권 시작 후에 바로 들어가서 좌석을 받았다.

비록 그 '비상구'석은 아니지만, 비상구석은 의자로 뒤로 못 젖히고 불편하니까..
또 오랜만에 탄 제주항공은 이상하게 지난 여름보다 넓어 보이더라. 살이 빠졌나....

 

일단 밥을 먹기로 하고 공항을 돌아다니는데, 공항 지하 푸드코트들은 대부분 비싸서 그냥 스낵바로 왔다.

 

 

 

 

친구 손톱도 빨강, 내 태블릿 케이스도 빨강이길래 느낌있게 찍어본 사진ㅋㅋㅋ

 

 

 

 


스낵바 가격은 나름 합리적이었다. 비빔국수는 기름을 좀 많이 넣었다 싶었지만 다 무난무난하고 맛있었다.

 

 

 

 

 

무려 약 50만원. 태국여행 내내 절대 잃어버리지 않겠단 생각으로 엄청 긴장하며 챙겼다.

 

 

 

 

 

KB에서 환전하는데 신라 면세점 쿠폰을 줬다. 쿠폰 가격이 괜찮아서 들고 왔는데 출국할 때 쓰지도 않았고,
올해 6월까지는 나갈일이 없을 것 같아 쿨하게 호텔에 버리고 왔다.

 

 

 

 

 

 

제주항공은 기내식을 안준다. 설마설마하며 찾아봤는데 작년말부터 바꼈다는 군. 그래서 빵좀 사들고 탔다.

우리 게이트가 탑승동을 타야한다는 사실을 망각하고는 별 생각없이 여유부리고 있었는데, 아무리 가도가도 안나오는 거다.

심지어 트레인 타고 올라가면서 친구랑 비행기 놓치는 사람들 이해못하겠다며 얘기 중이었는데

트레인 바로위 파바에서 빵사고 나니 수속까지 5분....

제주항공은 정말 완전 끝에 있어서 겁나 뛰어야 했다...

 

 

 

 

 

엄청엄청 지루햇던 6시간을 달래준 태블릿. 받아 온 영화 한편 보고 자니까 딱 맞더라. 물론 난 못잤지만.......심심해서 메모장 키고 과제나 했다.

 

 

 

 


드디어 비행기가 착륙

 

 

 

 


생각보다 공항 시설이 좋았다. 이미 한시가 넘은 시간이라 나오자마자 AIS에서 유심사고 우릴 픽업해 줄 사람을 찾았다.

시위가 점점 심해진다는 얘기를 듣고 이번 여행에서 바꾼 건 딱 하나였다.

 

첫날은 공항 근처에서 자기

 

차마 두시가 넘을 시간에 공항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차트리움으로 갈 수는 없었다.....

그리고 픽업 온 차량을 타고 리조트로 갈 때, 그냥 근처에서 자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어두운 고속도로가 생각보다 더 무서워서ㅋㅋㅋ

 

 

 

삼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치고는 나쁘지 않았던 통타 리조트 (Thong Ta Resort)

비록 수건에서 냄새가 좀 나고 매트리스는 삐걱 거리고 슬리퍼는 없고 트윈으로 신청했는데 퀸베드를 줬지만.

뭐 하루 잘 꺼니까. 그리고 가격대비 생각하면 훌륭한 곳이었음.

 

 

 

 


너무 늦은 시간이라 뭐 사러나가기도 애매해서, 친구랑 같이 미니바에 있던 맥주를 먹어봤다.

싱하랑 창.

그리고 그 뒤로 다시는 태국 맥주를 입에 안댔다.......

너무 셔.. 우리 스탈 아님.

 

 


아침에 일어나 조식 먹는 곳. 분위기 좋았다.

 

 

 


우리 빼고 이 리조트에 묵었던 다른 한국인들은 다 조식 먹을 시간에 준비하고 나가더라.

친구랑 나는 그냥 일어나서 바로 조식먹고 밍기적 밍기적.....

여행가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한국인들은 부지런하다!

나빼고!

 

 

 

 

 

조식도 이정도면 매우 훌륭하지.

친구 계란만 꽃 모양이다!!!!!

이런

 

 

통타 리조트에서 어떻게 방콕 시내로 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공항으로 가서 택시타는 게 제일 나을 것 같아 공항 까지 이동.

그런데 공항에 오니 배는 고파서 공항 식당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그냥 들어간 곳인데 태국의 국민 레스토랑? 같은 곳이라던

 S&P

 

 

 


 

아이스 레몬티를 시켰는데 우리가 생각한 맛이 아니라

아이스 레몬 '홍차'티라 당황...

얼음이 겁나 많았지만 맛있었음.

 

 

 


맵지만 맛났어. 양이 좀 적어보였지만 맛났어.

 

 

 

 

너도 좀 괜찮은 팟타이었어.

왜냐면 남은 태국 여행에서 먹은 팟타이들이 다 맛이 없었거든....




이러고 짐 챙겨서 1층에서 퍼블릭 택시를 탄 후 내 회심작인 차트리움으로 향했다!